[지구촌화제] 산불 피해 호주, 골프공 크기 우박에 모래폭풍까지
[앵커]
최악의 산불로 몸살을 앓고 있는 호주에서 이번에는 골프공 크기 만한 우박과 강풍으로 피해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일부 지역에는 거대한 모래폭풍이 불어닥치기도 했는데요.
화면으로 함께 만나보시죠.
[기자]
수많은 얼음 알갱이들이 맹렬한 기세로 쏟아져 내립니다.
흰 자갈을 흩뿌려놓은 듯 도로는 온통 하얗게 변했고 야외 주차장에 세워놓은 자동차 유리창은 심하게 파손됐습니다.
"제 자동차처럼 우박 피해를 입은 차량들이 많습니다. 아마 보험회사와 견인차들은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을겁니다."
호주 수도 캔버라 전역에 골프공 크기의 우박이 내려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호주 구조당국은 우박과 관련해 200건 이상의 신고 전화를 받았으며 부상자도 나와 병원에서 치료 중이라고 확인했습니다.
호주 기상청은 "캔버라 도심과 공항 등 몇몇 지역이 매우 위험한 뇌우의 영향 아래 있다"면서 "큰 우박을 동반한 폭우로 갑작스러운 홍수의 위험이 높다"고 경고했습니다.
잦은 모래폭풍으로 고통받는 지구…영화 인터스텔라의 한 장면입니다.
영화 속 한 장면 같은 모래폭풍이 호주 뉴사우스웨일즈 주의 한 시골마을을 집어삼켰습니다.
마치 사막지역에서나 볼 법한 모래폭풍인데, 지난 주말 이 지역을 덮친 거센 폭풍우가 산불로 황폐화된 대지를 휩쓸며 거대한 먼지 구름을 일으킨 것으로 보입니다.
석 달 넘도록 이어진 최악의 산불로 고통받는 호주에서 단비 소식이 전해졌지만, 산불을 모두 진화하기에는 역부족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금까지 지구촌화제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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